학교에서 공짜로 성격검사를 해준다기에 받았어요.
MBTI같은 성격검사를 하고 유형이나 설명해주겠지 싶었는데
심리상담을 하더군요.

좀 당황했지만 주절주절 이야기를 풀어나갔습니다.
말하다 보니 이런 저런 이야기가 많이 나오더군요.
쌓인게 많았나봅니다.

제일 큰건  인간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인거 같아요.
오래 아프다가 최근에 다시 사회생활을 시작하니까 힘든 점이 많아요.
뭔가 문제가 없는거 같으면서 문제가 있는데 그게 뭔지 아직 잘 모르겠어요.

예전에 싸이월드에서 말로 성공하는 사람들의 대화습관이라는 글을 봤어요.
그글에서 남의 입장에 서서 이야기하고 대화방식에 신경을 쓰라고 하더군요.

약간 찔리는게 제 문제도 저기에 있지 않을까 싶어요.
예전에도 무뚝뚝하다는 소리를 자주 들었고,
부모님들도 별로 남에게 아쉬운 소리 안하고 사시는 분들이고요.
말하면서 다른 사람이 어떻게 받아들일까를 별로 생각하지 않고 살았던거 같아요.
말하는걸 좋아하지만 남의 이야기를 듣는 능력은 부족했지 않았나 싶어요.

이전에는 까칠하다는 소리를 들으면서도 내가 왜 까칠한지 이해하지 못했어요.
그런데 이제는 좀 알거 같아요.
흠....

그나마 지금까지 친구들도 많이 사귀고 잘 지내온건 진정성을 가지고 사람을 대했기 때문인데, 물론 비슷한 애들끼리 모여서인지 다들 조금씩 까칠함니다만......

아아....앞으로의 사회생활과 인간관계를 위해서라면 성격이 변해야 하는거겠죠.
하지만 한편으로는 왜 일부 예술가들의 인간관계 폭이 좁은지도 알겠어요.
이런걸 신경쓰려니 참 힘드네요..

그래도 대중예술을 하려면 이런 과정이 필요하겠죠?
드디어 철이 드는 걸까요? (이제서야??)

아아...참 힘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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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가 이렇게 바쁜지 모르겠다.

오늘부터 새벽 6시에 일어나기로 했다. 확실히 아침시간이 능률이 높다.
그 시간을 좀 더 길게 활용하려면 일찍 일어나는 수밖에 없다.
오후가 되면 할일이 더 물밀듯이 밀려오는 느낌이고 효율도 떨어지는 듯 하다.
같은 24시간이라도 6시에 일어나서 12시에 잔날과 2시에 일어나서 8시에 잔 날은 다르다.
일찍 일어나면 더 긴 하루를 보내고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

에고....하루에 6시간 자기, 새벽 6시에 일어나기 등등
과거라면 꿈도 꾸기 힘든 일을 계획한다는게 신기하기만 하다.

어쩌겠냐 살려면 별 수 없지.

미래를 위해서 영어공부도 해야하고,
먹고 살려고, 정신건강을 위해서 요리도 해야하고,
글을 꾸준히 열심히 써야 실력이 늘거고.
건강을 위해서는 운동을 해야하고
해야할일이 너무나 많다.

게다가 개강했더니 학교도 가야하고, 스터디도 가야한다.
친구들도 만나야 하는데.....--:::

미치겠다 진짜.--:::
스트레스 받지 말자. 건강을 생각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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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첫 요리 포스트는 양갱이었다. 한참 아플 때도 잠깐 기운이 나면 요리를 했다. 하다보니 내가 만든 결과물을 사진으로 보관하고 싶다는 충동이 생겼다. 맛있게 될 경우 뭘 얼마나 넣었는지도 기록해놓고 싶어졌다.


  여러번의 실패 끝에 양갱을 성공한 후에도 웬지 뿌듯해졌다. 디카로 사진을 찍어 간단한 이야기와 함께 블로그에 올렸다. 가끔 책감상이나 영화평을 올리던, 주인에게도 버림받았던 한산한 곳이었다. 그런데 그 글이 올라간 후 방문객도 늘어나고, 댓글도 많이 달리더라.


  놀라웠다. 처음에는 내가 쓴 글에 반응이 오는 게 신기했다. 나중에는 모르는 사람들과 댓글로 소통하는 걸 즐기게 됐다.


  그 후로는 블로깅이 힘든 일상을 견디는 작은 기쁨이 되었다. 기운이 나면 다른 요리블로그들은 어떤가 구경다니기 시작했다. 네이버에 있는 유명 요리블로거들은 다들 하나같이 다정하고 친근한 말투를 쓰고 사진도 잘 찍었다.


  저렇게 되고 싶었다. 온라인으로 사진 강의를 들었다. 조금 건강해지자  과정샷을 찍기 시작했고, 말투도 이랬어요 저랬어요 하고 바꿨다. 사진도 더 배우고 없는 돈을 털어 카메라도 새로 샀다. 요리만 올리는 걸로는 만족하지 못해서 영양 정보를 찾기 시작했다, 다른 사람들과 차별화되는 멋진 에세이도 쓰고 싶었다.


  중간에 별별 일이 다 생겨서 글도 규칙적으로 못 올렸으면서도 마음에는 부담이 쌓여갔다. 더 깔끔하고 좋은 글, 더 건강에도 좋고 맛있는 레시피, 더 예쁜 사진, 그렇게 내안의 고무줄을 팽팽하게 당기고 있었다.


  점점 글쓰기가 힘들어졌다. 슬럼프에 빠진 거야, 곧 괜찮아질거야 하고 자신을 위로 해봐도 소용이 없었다. 머릿속에 엉긴 생각은 풀릴 줄 모르고, 써야할 글은 쌓여만 갔다.


  결국 고무줄이 끊어졌다. 어느 순간 모든 게 지긋지긋 해지면서 다 때려치고 싶었다. 평생 문어체를 사용하다 구어체로 쓰려니 너무 힘들었고 가진 능력에 비해 눈이 너무 높았다. 내 안의 완벽주의는 그동안 겨우 이거밖에 못하냐고 끊임없이 나를 다그쳐왔다. 달리는 말에 채찍질을 더하는데도 정도가 있나보다. 결국 나는 뻗어버렸다.

 

  내가 이걸 왜 시작했더라? 예전에 쓰던 블로그에 가봤다. 다행히 이사하면서 옛날 글을 잠궈 놓긴 했지만 지우지는 않았다.


  맨 처음에 썼던 글을 다시 봤다. 서투르고 어색하지만 재미있어하는 내가 보였다. 블로그와 첫사랑에 빠졌던 그때의 느낌, 그 행복을 다시 느껴보고 싶었다. 성공한 사람들이 왜 초심을 잃지 말라고 하는지도 이해가 됐다.


그때로 돌아가고 싶다. 영화 박하사탕에서 설경구도 이렇게 말했다.


  “ 나 다시 돌아갈래.”


  이번에 돌아가면 다시는 잃지 말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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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식이 내용을 결정한다는 말이 있다.같은 말을 하더라도 존대말로 하는 것과 반말로 하는건 차이가 있고 친밀감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뜻이겠지.

블로그를 쓸때 친근한 말투를 사용하라는 말도 아마 그런 뜻일거다. 다정한 말투로 쓰면 방문하는 사람들도 주인에게 보다 편안한 느낌을 받을테니까.

그점을 잘 알기때문에 되도록이면 구어체의 이랬어요 저랬어요하는 문체를 쓰게 됐다. 바꾸려고 무지 많이 노력했지만 아직도 어렵다. 쉽지 않다.

 글은 곧 그 자신이다 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글속에 자신이 드러난다는 거겠지. 글의 내용도 자신을 드러내지만 아마 문체도 큰 영향을 미칠거다.문체를 바꾸는건 아마 성격을 바꾸는 거만큼 힘들겠지. 가끔씩 답답하고 힘든건 문체를 바꾸는게 어렵기 때문일거다.

  그래도 문체를 바꾸면서 많이 다정하고 따뜻해졌다는 소리를 들었다. 그전에 쓰던 글은 사실 ...다 류의 딱딱한 문체였다. 동생은  농담처럼 신문같다고 했다.우생순 리뷰나 드라마 리뷰에서 나타나는 분위기를 봐도 대충은 느껴지듯......

  ....했어요체의 단점은 어미를 자유롭게 바꾸기 힘들다는거다. ...입니다.까지만 쓰면 좀 나을까? 아니면 간간히 반말이라도 섞어야 할까? 힘이 든다.

웃긴건 내가  이랬어요 저랬어요 하는 문체에 적응하고 있다는 사실이다.예전에는 딱딱한 문체로 생각이 나면 그걸 다시 부드럽게 다듬곤 했는데 가끔은 발상부터 부드러운 문체로 하기 시작한다.

뭐냐..평생 문어체만 쓰다가 구어체를 쓰려니 힘든걸까? 하필이면 왜 지금? 지금의 이 문체를 쓴지 벌써 9달은 되어간다. 그동안 많이 적응된거 같은데......

모르겠다.작가가 되려면 구어체에 익숙해져야 하는데.......

지금 쓰는건 또 아예 구어체도 아닌 듯 하다. 좀 더 구어체에 가깝게 써야 할까?

아아....죽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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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부터 제글이 맘에 안들기 시작했어요.
이유를 잘 모르겠지만 써놔도 뿌듯하지가 않았어요.

뭘 고쳐야 할지도 모르겠고 답답했는데
친구의 작은 충고에 힌트를 얻었어요.

처음에 글쓰던 마음을 조금 잃어버린게 아닌가 싶어요.
그간 긴장감이 좀 떨어졌는지도 모르겠어요.

예전에 써놓은 글을 보니 문장이 짧더군요.정리도 잘 되어있고.
지금보다 미숙하지만 더 깔끔한 문장을 보니 뭐가 문제인지 알겠어요.

예전에 글고치기 전략이라는 책을 읽고 많은 영향을 받았거든요.
그 책을 다시 한번 읽어보렵니다.

좀 더 나은 문장을 쓰기 위해 노력해야겠어요.
그때문에 포스트가 좀 띄엄띄엄하게 올라갈지도 모르겠어요.
사실 지금도 많이 불규칙하죠?

레시피랑 글 두개를 같이 하는게 생각보다 쉽지 않아요.
규칙적으로 올리려고 노력은 하는데 잘 안되네요.
지금도 사진만 있는 레시피들이 제 하드에서 올려달라고 울고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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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매우 속이 상하는 말을 들었어요. 
그때문에 그 말을 한 사람이 확 싫어지더군요.
물론 단지 그 한마디때문만은 아닐거에요. 그동안 쌓여온게 그 한마디에 터진거겠죠.

당시에는 별로 내색하지 않고 지나갔는데 집에 와서 보니 너무 속이 상하더군요.
오랜만에 소리내서 펑펑 울었어요.

원래 화를 며칠씩 담아두는 성격이 아닌데 그일만은 유난히 가슴에 남았나봐요.
왜 사람마다 자신이 어쩔수 없는 부분이나 자신의 본질같은 부분이 있잖아요.
아마 그걸 건드렸나봐요.

그 말때문에 이생각 저생각을 마구 하다가 주변 사람들, 과거의 나까지 생각이 한참 퍼져갔어요. 그러다 놀라운 사실을 하나 발견했어요. 어떤 사람에 대한 호감도가 변하는건 아주 짧은 어느 한순간이더군요. 한순간의 말이나 행동이 갑자기 그사람을 싫어하게도 좋아하게도 만들더라구요.

어쩌면 그동안 쌓여온게 한순간에 폭발한건지도 모르죠. 하지만 폭발에도 조건과 상황이라는게 있잖아요. 불만이 부글부글했다가도 다정하거나 따뜻한 행동하나에 풀리기도 하고, 또 불만이 끝까지 갈거 같다가도 막상 터지지 않기도 하구요.

반대로  어떤 사람은 한눈에 반하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좋아하기는 해도 그리 확 반하지 않게 되는 뭔가가 있기도 해요.

그때문에 어떤 사람에 대한 마음이 갑자기 변하는 드라마틱한 한 포인트가 왔을때  당황하게 되는것  같아요. 주변 사람들도 얘가 갑자기 왜이럴까? 그렇게  바라볼수도 있구요.

하지만 항상 그런일은 어느날 문득,아무 이유 없이 생기는건 아니라는거...
다시 한번 느꼈어요.

사실 저도 말이 많은 편이에요, 그러다보면 실수할때도 많고 뒤돌아서 후회할때도 많아요.
항상 말조심을 해야지 생각은 하지만 잘 안될때도 많구요.

이번일을 계기로  다시 한번 말조심을 해야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무심코 던진 돌에 개구리는 죽듯이 내가 무심코 던진 말이나 행동때문에 다른 사람도
아파할지도 모르니까요.

저도 이번에 거의 일주일걸렸어요. 이렇게 오래 하나가지고 속상해하는걸 보고 자신에게 참 많이 놀랐어요. 나는 내가 대범하고 무심하고 뒤끝없는 사람인줄 알았는데 아니더군요.

전 참 소심하고 뒤끝 있는 사람이었어요.
모든 문제는 일단 알면 해결 방법이 보이는거니까.
앞으로 이런 성향을 알고 잘 살아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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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촌에서 스터디를 하다가 첫눈이 내리는걸 우연히 보게됐습니다.
첫눈이 내리는 걸 직접 본건 처음인거 같아요.
비록 영화처럼 아름답지는 않았지만 나름 감상에 빠져서 친구들에게 문자를 잔뜩 보냈답니다.

그런데 상당수의 친구들은 눈이 와서 내일 출근길이 걱정된다는 둥
추워 죽겠다는 둥의 반응을 보이더군요.

물론 저도 어제 오늘 무지무지 추웠어요.
날이 추우니까 소화도 안되고
따뜻한것만 먹고 싶고  
잠도 많이 오고...

마냥 게을러지고 싶은게 꼭 겨울잠을 자러 가야만 할거 같았어요.

하지만 가끔은 감상적이어도 괜찮잖아요.
가끔 아주 가끔 이런 이벤트가 있을때마다
즐기고 들떠하고 설레하면서 넘어 갈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어차피 삶은 퍽퍽한것이긴 하지만 그래도 가슴까지 퍽퍽해지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작은것에 감사하고 기뻐하고 행복을 느낄줄 아는 마음을 갖는것.
이게 바로 행복한 삶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록 거리는 녹은 눈때문에 더러워져서 예전보다 더 칙칙해졌지만
마음 속에는 아직도 눈이 소복히 쌓여서 온갖 나쁘고 힘들 생각들을 덮어줬으면 좋겠어요.
발자국 하나 없는 흰눈이 쌓인 곳의 고요한 평화....
첫눈때문에 마음속에 그런 평화를 한번 느껴보고 싶네요.

또 하나의 욕심이 있다면 다음 첫눈때는 저도 함께 기뻐해줄 누군가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
첫눈오는 날에 로맨틱한 의미가 있어서인지 커플들이 참 눈에 많이 띄더군요.
부럽기도 하고 샘나기도 하고.
몸이 추우니까 마음도 살짝 추워지네요.

날씨가 갑자기 추워졌어요. 따뜻한 옷 입고 따뜻한 차 마시고, 감기 조심해야겠어요.
예전에 든 감기가 아직도 안떨어졌네요. 아...추워져서 감기가 더 심해지면 어떻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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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날  선유도 공원에 다녀왔어요.
과제를 내야하는데.
꼭 선유도공원이어야 한다고 해서 수업끝나고 부랴부랴 갔어요

선유도 공원은 처음인데 보기보다 꽤 크더군요.
나무도 많고 사람들이 다들 여유롭고 한가해보였어요.
한강과 도로사이에 이런 곳이 있다는게 비현실적으로 느껴질 정도였어요.

서울에 이런 곳이 있었나....놀랐답니다.

여기는  아직 가을이 남아있더군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단풍이 참 곱죠?
올해는 가을이 참 짧았어요.
그래서 단풍 느낄 새도 없이 지나갔네요.
벌써 몸이 으슬으슬한게 겨울인가봐요.
덕분에 가을 옷은 몇번 입어보지도 못했어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공원에 이런 곳도 있더군요. 다리도 예쁘고 뒤로 보이는 배도 참 예쁘더라구요.
커플끼리 놀러온 사람들도 많이 눈에 띄더군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공원내에 있는 카페인가봐요.
밖에서 오들오들 떨면서 촬영을 하다보니 따뜻한 불빛이 참 매력적으로 보이더군요.
마치 성냥팔이소녀가 된 기분이랄까요?
여기 선착장이라고 써져있는 곳도 있는걸 보면 유람선도 이근처에서 타나봐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살짝 어두워지니까 더 유혹적으로 느껴지는 카페.
한강변으로 저쪽의 많은 불빛들이 보이네요.
상대적으로 여기가 얼마나 한가한 공간인가를 느끼게 해주는 듯 해요.
바글바글대는 도시에서 살다가 이런 공간에 들어오면 왜 저렇게 아웅다웅하면서 살까 싶죠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하지만 다시 저 불빛들 속으로 돌아가야겠죠.
저기가 내가 있을 곳이니까요.
사랑하는 사람도 하고 싶은 일도 다 저기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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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휴식같은 공간이 됬으면 좋겠어요


 

  지금 까지 써온 글들을 찬찬히 훑어보니 문체가 참 딱딱하네요. 블로그 이사를 하느라 과거에 써놓은 글을 한 번씩 읽어보니 그런 생각이 들어요.


   앞으로 퍼올 글들은 좀 말랑말랑할거에요. 아직 이사가 완전히 끝난 게 아니거든요. 미쳐 퍼오지 못한 글들이 꽤 많이 남아있어요.


   남아있는 글들은 요리를 하면서 쓴 에세이들이에요. 그 포스트에는 제가 직접 찍은 사진들이 들어있거든요. 예전부터 사진에 블로그주소를 담은 액자를 씌워서 올려왔어요. 이사를 왔으니 액자도 다시 다 바꿔야겠죠. 에궁.......또 한참 걸리겠네.


  그 에세이를 쓰면서 구어체로 바꾸려고 많이 노력을 했어요. 다른 요리블로그들을 다녀보니 다들 구어체를 쓰더군요. 읽는 사람도 편하고 분위기도 따뜻하고. 블로그 주인과 조금 더 친근한 느낌도 들고요.


  그래서 구어체를 시도하게 됐어요. 그분들은 편하게 쓰시는 문체가 저에게는 참 힘들더군요. 평생 문어체만 써왔고, 성격도 좀 무뚝뚝하고 둔한 편이라 그런지 나긋나긋하고 부드러운 문체를 쓰는건 참 힘이 들었어요. 그거 때문에 글이 꼬이고 막힌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에요.


   결과물을 봐도 남들이 쓴 건 참 다정하고 따뜻하고 친근해 보이는데 내건 왜 그렇게 가식적으로 보이는지. 진짜 좌절 많이 했어요. 생긴 데로 살까 하는 생각도 솔직히 들었어요. 그런데 읽는 사람을 생각한다면 바꾸는 게 맞겠죠.


  또 상냥한 말투를 쓰다보면 언젠간 그런 사람이 될지도 모르잖아요. 말이라는 게 인간의 정신을 규정하는 힘이 있어요. 말투만 바꿔도 성격이나 인간관계에도 변화가 온다고 하거든요. 언젠가 그 말투가 몸에 배이면 정말 sweet한 사람이 될지도 모르죠.


  수업시간에 교수님이 비슷한 게 비슷한 걸 부른다고 하더군요. 좋은 게 좋은걸 부르고 자신이 살아온 거에 따라서 앞으로 살아갈 날이 결정된다고요.


  그럼 지금 좀 힘들어도 노력하다보면 다정하고 상냥한 사람이 되갈 거고 주변에도 그런 사람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잘 될지는 사실 자신이 없어요. 말투를 다정하게 바꾼다고 평생 까칠하게 살아온 인생이 어디 갈까 싶기도 하고요 --:::


  몇 번 실패를 하긴 했지만 다시 한번 도전해보려고요. 앞으로 웬만하면 대화체를 쓰도록 할게요. 하지만 가끔은 예전처럼 쓸 것 같아요. 이런 문체가 어울리지 않는 글들도 많잖아요.


  새집으로 이사와서 새 공간을 어떻게 꾸밀까 고민하다보니 이런 생각을 하게 됐어요. 완전히 공적이지도 완전히 사적이지도 않은 이 공간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어야 할까?


  저는 이 블로그가 사람들과 소통하고 공감하는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제가 보고 읽고 느낀 것들을 사람들과 나누면서 같이 이야기 하고 싶어요. 사람은 홀로 서야하지만 또 혼자서는 살 수 없잖아요. 모순적인 두 가지 측면을 다 생각해서 이공간은 혼자서도 씩씩하지만 함께 있어서 행복한 그런 곳이 됐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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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 혹은 잡담 제목에 걸맞는 가벼운 이야기들 by 현슬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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