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공부하는 친구가 시나리오 공모가 있다는 사실을 알려줬습니다.
3월 말이 마감이래요.
거기에 한번 내볼까 생각중입니다.

지금 쓰는걸 너무 오래 끈거 같아요.
준비가 부족하긴 하지만 일단 데드라인을 갖고 써보는게 좋을거 같아요.

올 8월까지는 시나리오에 한번 올인해볼까 생각중입니다.

지금도 별로 블로깅을 열심히 하는 편은 아니지만
앞으로는 더 자주 못들어올듯 해요.

예전에 쓰던 블로그에서도 참 행복했지만
여기와서도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나서 정말 즐거웠습니다.

자주는 아니더라도 계속 뵐 수 있으면 좋겠어요.

그럼 다음에 뵙죠.
이래놓고 금방 들어오면 정말 민망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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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첫 요리 포스트는 양갱이었다. 한참 아플 때도 잠깐 기운이 나면 요리를 했다. 하다보니 내가 만든 결과물을 사진으로 보관하고 싶다는 충동이 생겼다. 맛있게 될 경우 뭘 얼마나 넣었는지도 기록해놓고 싶어졌다.


  여러번의 실패 끝에 양갱을 성공한 후에도 웬지 뿌듯해졌다. 디카로 사진을 찍어 간단한 이야기와 함께 블로그에 올렸다. 가끔 책감상이나 영화평을 올리던, 주인에게도 버림받았던 한산한 곳이었다. 그런데 그 글이 올라간 후 방문객도 늘어나고, 댓글도 많이 달리더라.


  놀라웠다. 처음에는 내가 쓴 글에 반응이 오는 게 신기했다. 나중에는 모르는 사람들과 댓글로 소통하는 걸 즐기게 됐다.


  그 후로는 블로깅이 힘든 일상을 견디는 작은 기쁨이 되었다. 기운이 나면 다른 요리블로그들은 어떤가 구경다니기 시작했다. 네이버에 있는 유명 요리블로거들은 다들 하나같이 다정하고 친근한 말투를 쓰고 사진도 잘 찍었다.


  저렇게 되고 싶었다. 온라인으로 사진 강의를 들었다. 조금 건강해지자  과정샷을 찍기 시작했고, 말투도 이랬어요 저랬어요 하고 바꿨다. 사진도 더 배우고 없는 돈을 털어 카메라도 새로 샀다. 요리만 올리는 걸로는 만족하지 못해서 영양 정보를 찾기 시작했다, 다른 사람들과 차별화되는 멋진 에세이도 쓰고 싶었다.


  중간에 별별 일이 다 생겨서 글도 규칙적으로 못 올렸으면서도 마음에는 부담이 쌓여갔다. 더 깔끔하고 좋은 글, 더 건강에도 좋고 맛있는 레시피, 더 예쁜 사진, 그렇게 내안의 고무줄을 팽팽하게 당기고 있었다.


  점점 글쓰기가 힘들어졌다. 슬럼프에 빠진 거야, 곧 괜찮아질거야 하고 자신을 위로 해봐도 소용이 없었다. 머릿속에 엉긴 생각은 풀릴 줄 모르고, 써야할 글은 쌓여만 갔다.


  결국 고무줄이 끊어졌다. 어느 순간 모든 게 지긋지긋 해지면서 다 때려치고 싶었다. 평생 문어체를 사용하다 구어체로 쓰려니 너무 힘들었고 가진 능력에 비해 눈이 너무 높았다. 내 안의 완벽주의는 그동안 겨우 이거밖에 못하냐고 끊임없이 나를 다그쳐왔다. 달리는 말에 채찍질을 더하는데도 정도가 있나보다. 결국 나는 뻗어버렸다.

 

  내가 이걸 왜 시작했더라? 예전에 쓰던 블로그에 가봤다. 다행히 이사하면서 옛날 글을 잠궈 놓긴 했지만 지우지는 않았다.


  맨 처음에 썼던 글을 다시 봤다. 서투르고 어색하지만 재미있어하는 내가 보였다. 블로그와 첫사랑에 빠졌던 그때의 느낌, 그 행복을 다시 느껴보고 싶었다. 성공한 사람들이 왜 초심을 잃지 말라고 하는지도 이해가 됐다.


그때로 돌아가고 싶다. 영화 박하사탕에서 설경구도 이렇게 말했다.


  “ 나 다시 돌아갈래.”


  이번에 돌아가면 다시는 잃지 말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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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식이 내용을 결정한다는 말이 있다.같은 말을 하더라도 존대말로 하는 것과 반말로 하는건 차이가 있고 친밀감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뜻이겠지.

블로그를 쓸때 친근한 말투를 사용하라는 말도 아마 그런 뜻일거다. 다정한 말투로 쓰면 방문하는 사람들도 주인에게 보다 편안한 느낌을 받을테니까.

그점을 잘 알기때문에 되도록이면 구어체의 이랬어요 저랬어요하는 문체를 쓰게 됐다. 바꾸려고 무지 많이 노력했지만 아직도 어렵다. 쉽지 않다.

 글은 곧 그 자신이다 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글속에 자신이 드러난다는 거겠지. 글의 내용도 자신을 드러내지만 아마 문체도 큰 영향을 미칠거다.문체를 바꾸는건 아마 성격을 바꾸는 거만큼 힘들겠지. 가끔씩 답답하고 힘든건 문체를 바꾸는게 어렵기 때문일거다.

  그래도 문체를 바꾸면서 많이 다정하고 따뜻해졌다는 소리를 들었다. 그전에 쓰던 글은 사실 ...다 류의 딱딱한 문체였다. 동생은  농담처럼 신문같다고 했다.우생순 리뷰나 드라마 리뷰에서 나타나는 분위기를 봐도 대충은 느껴지듯......

  ....했어요체의 단점은 어미를 자유롭게 바꾸기 힘들다는거다. ...입니다.까지만 쓰면 좀 나을까? 아니면 간간히 반말이라도 섞어야 할까? 힘이 든다.

웃긴건 내가  이랬어요 저랬어요 하는 문체에 적응하고 있다는 사실이다.예전에는 딱딱한 문체로 생각이 나면 그걸 다시 부드럽게 다듬곤 했는데 가끔은 발상부터 부드러운 문체로 하기 시작한다.

뭐냐..평생 문어체만 쓰다가 구어체를 쓰려니 힘든걸까? 하필이면 왜 지금? 지금의 이 문체를 쓴지 벌써 9달은 되어간다. 그동안 많이 적응된거 같은데......

모르겠다.작가가 되려면 구어체에 익숙해져야 하는데.......

지금 쓰는건 또 아예 구어체도 아닌 듯 하다. 좀 더 구어체에 가깝게 써야 할까?

아아....죽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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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설날이죠? 이제 정말 새해가 왔네요.

새해가 두번 온다는건 참 좋은 일이에요.

한해 계획이 해이해질때쯤 다시 새롭게 마음을 다잡을 수 있잖아요.

저도 올 한해 계획을 다시 점검해봐야겠어요.

모두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한해동안 꼭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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